추세을 논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파생판에서 살아남는 길입니다.
벌써 14번째 이야기를 쓴다니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면 좋을 텐데 생각도 해봅니다.
처음 깡통난 사람들이 그렇듯이 실패의 원인과 문제점을 모두 찾았다며 제2의 깡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너무도 위험한 꿈입니다.추세 논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이 옵션판에 살아남는 길입니다.
너무도 위험한 꿈
작년 모기지사건 발생 시의 있었던 이야기를 드립니다. 모두 아시지만 다시금 돌아봅니다.
제가 잘 아는 분인데 이사장이란 분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실화입니다.
나이 49 된 분인데 원래 호텔룸살롱을 오래 한 분인데 30대에는 돈도 많이 벌었고 한마디로 잘 나갔던 분입니다.
대개 이런 분이 결과가 별로인 분이 많더군요.
어쨌든 집이 5채나 되었으나 한채 한채 팔아먹더니 작년 5월인가 마지막 남은 집을 팔았지요.
본인은 전세로 살고 그 집 판돈이 약 3억쯤 되었는데 여기저기 빌려 쓴 돈을 정리하고
1억 5천만원을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하여 또는 TV 등 공개매체를 통하여 종목을 발굴하였는데
대학을 나온 분이나 제가 보기에 별실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 월경이니 한창 주가가 오르는 덕분에 1억 5천만 원이 약 2억 정도까지 불어나
저를 만나면 주식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저에게 몇 번 술대접도 하고 자신은 주식에 천재적 소질이 있다며 자신의 체질에 꼭 맞는 것이
주식투자라며 이젠 죽는 날까지 주식할 것이라며 큰소리 치곤 했습니다.
저보고 선물이나 옵션을 가리켜달라고 했으나 제가 극구 말렸습니다.
그런데 고향후배고 만날 때마다 파생을 가르쳐 달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옵션은 그렇고 선물을 가르쳐주었습니다.
2-3일 설명해 주니 눈치가 빠를 분이라 금방 알더군요. 어떻게 이리 빨리 이해하냐 하니 원래 술장사 하는 사람은 눈치가
백 단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얼마간의 모의 투자를 시키고 선물의 기본원리 겸 기초이론을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매일같이 하루 5-6통의 전화로 묻기도 하고 아주 귀찮을 정도로 전화를 하던 분이
어느 날부턴가 전화가 뜸해졌습니다.
그가 요청해 어느 날 일부러 그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는 자신의 투자일지를 보이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내용인즉 지난 10일 동안 실전결과 95%의 승리를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7월경인데 당시 선물지수가 240선인데 한 계약당 1800만 원으로 이분이 2억을 입금하고 5-6 게약을 주문하여 매일 200만 원 정도의 이익을 보아 약 2000만 원의 수익을 보았다는 얘기였습니다. 하루 평균 1p정도를 매일 먹었다는 것입니다.
한번 거래에 0.2-0.3을 먹고 약게 빠지고 하여 박스권에서 매일 이겼다며 이것도 자신 있다며
또다시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날 또다시 선배님 스승님 하며, 고맙다 하며 왜 진작 이걸 가르쳐주지 않았냐며 오히려 원망 아닌 원망도 하며 술을 거하게 대접해 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얘기도 했습니다. 난 하루 1억 도 먹어봤지만 이게 그리 쉬운 게 아니라고 수차 얘기 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그날부터 그 사람은 제얘기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전화해
내게 오늘의 시황과 다음 주의 동향까지 설명해주곤 했습니다.
아주 도가 트인 고수처럼 다음 주까지 꿰뚫고 있는 식으로 조금씩 간이 부어가고 있었습니다.
2억 입금으로 거의 10계약을 투자하기도 하고 처음의 조심스러운 모습은 온 데 간데 없이 점점 큰 수익에 맞들여가며
오버도 하며 처음 가르쳐준 원칙은 점점 멀어져 가며 나름대로의 기법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모기지사태가 발생하던 날 2억이 넘는 투자금으로 12 계약을 몰빵 하였고
8월 14일 232에 매수한 선물 12계약을 어어어 하며 기다리다 그날 오버하였고 (종가 230.70)
다음날 다시 오버하였고(종가 215.50)
그다음 날 209에 청산했습니다(종가 207.05)
결국 1억 4천 가까운 돈을 날리고
다시 남은 돈으로 4계약으로 복구를 꿈꾸다 모두 날린 이야기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마찬가지인 것이 그는 늘 모든 신용을 쓰며 투자금의 3배 가까이 투자했던 분입니다.
마지막 집판돈을 모두 날리고 그는 정말 엄청난 어려움 속에 살며 지금 재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처음 깡통난사람들이 그렇듯이 실패의 원인과 문제점을 모두 찾았다며 제2의 깡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너무도 위험한 꿈입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 정말 파생의 귀재도 있습니다.
저와 나이는 비슷한 분인데 그분은 모은행의 부행장출신인데 정말 돈도 좀 있는 분입니다.
강남압구정동의 중형아파트도 2 채나 있고 현금여유도 있는 분입니다.
제부인과 그 사람부인과 오랜 친구고 아이들도 동창관계고 하여 아주 가까운 분입니다.
우연히 부부모임에서 그가 옵션을 하는 줄 알았는데 처음에는(2005년) 2000만원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2억 정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매일 10%-20%의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부인의 말에 의하면 2억 정도로 월 2억에서 4억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전혀 실패가 없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몇 번 그의 집으로 놀러 가 그를 따라 함으로 저 역시 2번에 약 30%의 수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은행간부출신이고 해외법인장도 한 그였기에 처음에는 외인을 통한 어떤 정보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도 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를 졸라대자 제게 조금의 비밀을 얘기해 주었지만 저는 아직 그 내용을 모릅니다.
그대로 했지만 잘 안되었으나 조금씩 그의 기법을 따르며
저도 사실 그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거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 감잡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내용은 미국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사람의 머리로는 옵션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그나마 이기는 비법이라고 하는 방법의 요지입니다.
*추세추측을 말고 원칙에 충실하라. 단순화시켜라.
이 말은 절대로 폭등폭락을 예상치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심리를 완전히 죽여라.
즉 위의 폭등과 폭락이 와도 아 이제 오르는구나 내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마라.
*절대오버금지
*12시 이전에 매매종결 메이저는 오후부터 트릭이 시작된다는 것임.
*한 달 거래일 20일 중 급격한 변동이 있는 날만 거래(크게 변동 없는 날 거래 안 함) 이분의 평균거래일은 12일 정도라 함.
*변화의 공간에서 장의 반대편에서 저점매수고점매도.(핵심) 이 말은 상승 시는 풋으로 하락 시는 콜로 거래하는데 자신의 거래의 가장 핵심이라고 함.
누구나 아는 얘기고 쉬운 얘기지만 전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요즈음은 저를 피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자신의 기법이 자꾸 노출될 것 같은 생각인 것 같아 저도 잘 연락을 못합니다. 도움이 되는 얘기입니까?
복잡한 얘기가 많지만 생략합니다. 상세하게 얘기드리려면 밤새도록 해도 다 못합니다.
또 더얘기를 하면 압구정 그분이 저와 절교할 겁니다.
이 정도는 그분도 이해할 겁니다. 실력은 몰라도 돈 버는 수준은 압구정 미꾸라지 정도입니다.
차이점은 그는 2억 이상은 투자금을 늘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메이저를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얘기 하나 합니다.
제가 아는 분 중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이실장이란 분의 얘깁니다.
전통시절 국보위 언론위원으로 있었는데 부산에서 있었던 얘기입니다.
당시 부산에는 양대신문사가 K신문과 p신문이 있었는데 k신문은 야당성이었고 p신문은 여당성 이어서 언론 통폐합원칙에 따라 k신문을 p신문에 양도하는 원칙아래 어느 날 임 씨는 밤에 k신문의 정모사장집인 동래온천장집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정모 사장은 60대로 예비역장성출신으로 부산에서는 당시 상당한 영향력인물이었습니다 밤 11시가 넘어 그가 찾아오니 정사장은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저와 같이 국보위 분실로 가야겠습니다.
아니 이 밤에 무슨 일입니까?
대단한 것은 아니고 잠시면 됩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올 테니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그럴 필요 없습니다. 현재복장으로 가시죠, 아주 잠깐이면 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그는 불안했고 여러 가지를 물었으나 이실장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었습니다.
밤 12시쯤 그가 국보위에 도착했을 때 먼저 와있던 p신문의 권사장이 그를 맞이하여 그는 더욱 놀랐습니다.
이실장은 그제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k신문을 p신문에 양도하기로 했으니 이서류에 서명해주십니요.
서류는 간단했다.
k신문의 인적물적재산을 p신문에 양도한다는 얘기를 한 장의 백지에 타자 친 내용이었습니다..
정사장은 아연 실색하며 거부했다.
저는 사장이지만 러키구회장이 사주이니 찍을 수 없다며 버티었습니다.
새벽 2시쯤이 되자 이실장은 정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사장님 새 역사를 창조 하자는 각하의 의지입니다, 끝까지 버티시면 구속시키라는 위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2시경 정사장은 60의 노구에 눈물방울을 흘리며 서명하였고 부산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언론 통폐합이 이루이졌던것입니다.
추세 논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이 옵션판에 살아남는 길입니다.
이 글은 제가 한동안 전업투자자의 길을 걸었을 때 이 글을 읽고 위안과 희망을 받았던 글입니다. 남들과 소통할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 희열이 교차될 때 한 번씩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은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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