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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실탄20억 착각의 동물 무서운 공포 절망감 허탈감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by 길동문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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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모르면 망합니다.

피가 마르는 상태 무서운 공포와 절망감 허탈감, 과거의 잔상에 따른 두려움 사람이 싫고 움츠려짐, 숨고 싶은 마음

이성을 잃을 정도의 술을 마셔야 오는 안정감 초라함은 물론 폐인과 같은 자책감 도대체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의 자기 혐오감, 역사는 반복하고 주식의 흐름도 반복합니다. 느꼈던 공포 그만큼 큰 기쁨과 환희가 다시 나를 찾아왔습니다. 사람은 착각의 동물입니다.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협조자를 만난 탓인데 정말 사람은 착각하기 쉽습니다.

원인을 모르고 멸망의 길로 갑니다.

주식이야기 투자이야기 원인
원인을 모르면 멸망

원인을 모르고 망할 때까지

7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물 200 계약이 성공하여 10억의 수익을 내고

우리는 다시 두 번째 투자를 하였습니다. 미국의 친구의 분석에 의하면 향후 우리 증시가 박스권으로

다소 불투명하다고 예측하여 우리는 이번에는 숫자를 줄여 2001년 2월 초 선지 76에 100 계약을 매수하였고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에 불안감을 느껴 결국 2월 말 경 후배는 손실을 보고 선지 72에 모두 매도하였습니다.

손실액 2억. 그러나 최초투자금 12억 수익발생 8억 아직 실탄은 20억 정도 있었습니다.

7년 전얘기니 제법 큰돈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약속한 데로 후배는 저와 상의 없이 매도했고 그의 판단이 맞은 것이 주식은

우리가 매도 후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선지는 우리가 매도한 72에서 2001년 4월 초쯤 60까지내려왔씁니다 지금이니 편하게 얘기하듯 하지만

당시 주가하락 시의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두려움을 전부표현할 수는 없지만 굳이 표현한다면 피가 마르는 상태 무서운 공포와 절망감 허탈감

지옥 같은 마음 금방 깡통이 될 것 같은 과거의 잔상에 따른 두려움 사람이 싫고 움츠려짐,

숨고 싶은 마음 이성을 잃을 정도의 술을 마셔야 오는 안정감 초라함은 물론 폐인과 같은 자책감 도대체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의 자기 혐오감 그런데 이것은 , 천만 원, 일억 원. 십억 원 금액이 클수록 그 강도는 비례하였습니다.

 

함께하던 후배는 당시주식에 관하여 알려진 전문가로 책도 쓰고 비디오도 출시 상당히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3월 한 달 동안 주식만 전문으로 거래하여 장이 나쁜 그 상황에서도 10억 투자 10%인 약 1억 정도 수익을 냈습니다.

우리는 다시 선 지가 60을 찍을 때 재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지금과 너무도 비슷한 상황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반복하고 주식의 흐름도 반복합니다.

 

200 계약을 평균단가 60.5에 2일간 나누어 매수했습니다. 매수투자금 9억 750만 원, 처음 12억 입금하고 10억 가까이 투자했을 때 보다 마음은 한결 편했습니다.

 

다시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고 매수 후 10일 만에 선지는 70을 찍었고 이번에 우리는 매수 한 달쯤 된 5월 초선지 73에 모두 매도했습니다.

 

미국의 친구도 계속하여 우리장에 대한 분석을 하였는바 일단 이익을 실현하자는 생각이 미국 측 친구나 후배의 생각이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73-60.5=12.5 12억 5천만의 큰 이익을 내었습니다.

이제 마음에 자신이 나, 조지소로스나 워런버핏 같은 큰 투자자로 가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공포 그만큼 큰 기쁨과 환희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강변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가로수의 파란 싹들이 돋아나며 참 좋은 계절이었는데

갑자기 나무의 파란 싹들이 나를 보고 웃었습니다. 잘못 보았나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몇 분 간 지속되었습니다.

너무 좋으면 산과 나무가 춤추는 것 같다는 표현을 책에서 보았는데 춤추는 것 같다가 아니라 정말 춤추고 있었습니다.

 

팍스넷의 글을 읽다 보면 저와 같은 초보자도 가끔 봅니다. 그나마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협조자를 만난 탓인데 정말 사람은 착각하기 쉽습니다.

 

계속 잃어도 그 원인을 모르면 멸망의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식당을 가보면 맛이 없는데도 주인은 그 원인을 모르고 망할 때까지 합니다.

사람은 착각의 동물입니다.

저와 같은 주식의 무뢰한이 계시면 먼저 좋은 혐력자를 찾으십시오.

 

후배와 약속은 이익금의 30%를 모두청산 후 지급한다는 조건이었으나 우선 1억을 지급하고 저는 여행을 좋아하므로 며칠간 마음도 정리할 겸 다시 여행을 하였습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마카오를 갔습니다.

마카오는 카지노의 도시죠, 저는 미국에 3년간 살면서 라스베이거스는 아마 수십 번 갔습니다만 카지노는

그냥 재미로 300불 이상은 하지 않었습니다, 300불 정도 카지노 하면 술도 그만큼 먹고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카오에 4일 정도 있었는데 금룡인가 하는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어느 날 공중전화를 하는데 60대로 부유하게 보이는 어떤 여자분이 내게 말을 걸었습니다.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내게 한국 갈 여비 30만 원을 빌려주면 주민증을 보여주고 연락처를 알려주며

꼭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안주기도 주기도 뭐 하고 해서 저는 홍콩돈 1000불(12만 원)을 주었습니다.

다음날도 그녀를 호텔로비에서 만났는데 그곳 소파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나를 보자 반색하며 잘 곳도 없고 밥도 먹지 못했다며 다시 돈을 요구하였고 이번에는 300불을 주었습니다.

다음날도 나는 다시 공중전화를 하러 갔다가 그 여인이 전화하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울면서 큰소리고 얘기하고 있어 듣게 되었는데 남편에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번만 더 비행기삯을 보내주면 돌아가겠다는 내용과 이곳이 지긋지긋하다며 남편이 보고 싶다며 울고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 차례 비행기삯을 받아 모두 소비하였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하는 얘기였습니다.

떠나기 전날 우연히 나는 호텔 앞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으로부터 그 여인의 얘기를 들었는바,

그녀의 남편은 전직 국회의원이고 그녀는 사업을 크게 하며 강남의 알부자였는데 어느 날 카지노를 배우고 전재산과 빛까지 져 정선 카지노에서 수십억을 날렸고 가족의 진정으로 정선에 출입을 못하게 되자 마카오에 수십 차례원정을 왔는데 돈을 잃으면 로비에서 자며 이곳저곳에서 몇 푼씩 송금을 받아 다시 카지노에서 날리고 반 거자생활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떠나기 전날 그녀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하였고 얼마간의 돈을 더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갔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아주 유명한 전직 국회의원이었습니다.

전직국회의원 부인의 끝없는 추락.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한동안 전업투자자의 길을 걸었을 때 이 글을 읽고 위안과 희망을 받았던 글입니다. 남들과 소통할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 희열이 교차될 때 한 번씩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은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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