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를 전혀 몰랐던 시절
저는 우연히 너무도 많은 사건들을 알게 되었고 또한 주식과 관련하여 너무나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되면서 결과로 인해 흥망성쇠의 변동이 너무 커서 일부는 독자의 읽을거리로, 일부는 제자신의 반성을 위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M&A의 생명은 비밀과 보안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정치이고 경제이고 많은 사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때론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비밀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일을 언젠가 밝히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모든 것은 사실이나 때론 법적문제, 개인의 인격등을 위해 간접화법으로 기록되는 경우도 있으니
독자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이 일을 말을 할까 말까 때론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 중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한 부분들이 있는 경우입니다. 1부에서 잠깐 비쳤는데 OB맥주와 소주회사의 분쟁이야기 그리고 삼성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먼저 하고 제자신의 부끄러운 투자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혹시 M&A를 아십니까?
기업인수와 합병이라는 뜻으로 영어의 MERGERS and ACQUISITION의 약자임은 다 아는 것이지만 이 M&A 에는 우호적인 것과 적대적인 두 가지가 있는데 적대적인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적대적 M&A 는 미국에는 많이 있으나 국내에는 그리 흔치 않었는데 국내최초의 M&A사건은 OB맥주 분쟁이었습니다.
그 배경은 그 맥주사에서 그린소주를 인수(인수 후 이름을 바꿈) 지방으로 소주판매를 시작하자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광고등 판매기법을 당할 수가 없게 된 지방소주업자들은 파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중 경상도 지역이 가장심각했는데 부산의 대선소주 경남의 무학소주 경북의 금복주
이런 업체들이 치명적이었습니다.
당시부산의 대선소주는 부산의 대표적 소주로 그린소주의 침투로 매출의 20- 30% 정도가 줄어 심각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소주사를 크라운에 매각하려고 준비 중에 우연하게 미국서 온 적대적 M&A전문가들과 연합 오히려 오비를 공격하게 된 것입니다.
경상도의 3개 소주사 오너들은 공동의 사업상적인 오비의 공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준바흡니다; 그리고 오비맥주의 주식을 수개월에 걸쳐 매집을 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당시 한 주당 7만여 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이 회사의 주식을 정확히 14.7%의 주식을 아주 비밀리에 수개월간에 걸쳐 매집합니다.
M&A의 생명은 비밀과 보안입니다.
3명의 소주사 오너들이 여러 명의 이릉으로 수개월간 어마어마한 금액의 주식을 몇몇 군데의 증권사를 통하여 매집하는 동안 본인들과 M&A전문가 외는 아무도 몰랐고 심지어 관련자들의 가족도 모르게 이 일은 진행되었습니다.
14.7%를 매집한 것은 법률상 상장사의 주식은 5% 이상 매집 시 신고해야 하기에 노출을 꺼려 3명의 오너명의로 각각 4.9%의 주식을 매집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매집이 끝난 후 한 사람이 마저 0.1%의 주식을 추가로 매집 후 신고 함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사건이 사실로 발생한 것입니다.
YS시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0.1%를 매집한 한분은 증권거래소에 신고함과 동시에 오비회장에게 한통의 서신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을 의향서라고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본인은 상법상 5%의 주식을 보유한 소수주주(소액과 다름)로 다음과 같이 귀하에게 요청합니다.
*0월 0일 임시주주총회요청을 드립니다.
*임시주총의 이유는 오비의 주가가 하락하여(당시 크라운 보다 낮았음) 주주들의 재산상의 피해가 큼으로 이의원인을 시정하기 위한 것임 *임시주총 당일부터 본인이 선임한 회계사들로 하여금 귀사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계획인 바 이는 귀하가 기업의 재산을 방만하게 운영 기업의 손실과 주가하락등의 원인이 되었는바 이를 밝히기 위한 것임 *만일 상법상의 정당한 소수주주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귀하가 임시주총을 거부 시에는 법원에 귀하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신청할 것임을 고지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 은 귀하의 경영권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데 귀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이 말은 오비 그룹을 모두인수하겠다는 것임) 당시만 해도 적대적 M&A를 전혀 몰랐던 당시라 방어나 이런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특히 오비맥주는 오비그룹의 지주회사로 오비맥주가 넘어가면 오비그룹의 오너가 바뀌는 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오비그룹은 비상사태로 들어갔고 당일 전체 사장단회의를 회장주재로 하였습니다.
*후문에 의하면 너무나 화가 난 회장은 잿떨이를 던져 맥주회사사장의 머리를 깼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즉각 주식의 분포를 조사한 오비는 이미 저들이 15%의 주식을 보유하였고 외국인과도 연계하여 외인과 일반주주의 지원을 조금만 받게 된다면 경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심각한 상황을 깨닫고 아연실색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쟁이 최초의 적대적 M&A로 각신문에 톱기사로 게재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십여 일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저도 이주식을 샀는데 팔자세력은 사라지고 사자만 연일 백만주가 넘었습니다.
기억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도 아마 7만 원의 8 배정돈가 60-70만 원대에 겨우 산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3개 소주사에서 전체금액을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를 들어 500억을 투자했다면 몇 주 후 그 주가는 10배로 계산하면 5000억 오비그룹에서 그 엄청난 현금도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방어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비는 항복하였습니다.
M&A 분쟁이 생겼을 때 방법은 두 가진데 방어냐 항복이냐 이것입니다.
영어로 공갈치다가 BLACKMAIL이라 하는데 점잖게 남의돈을 받아내다는 것을 영어로 GREENMAIL이라고 하는데 앞에 BLACK 이 GREEN으로 바뀐 재미있는 표현인데 M&A용어입니다.
결국 오비는 3개소 주사에서 인수한 주가에 수백억의 돈을 더해주고 다시는 그린소주를 경상도 지역에 판매 않겠다는 불가침조약을 맺고 끝났습니다. 그 수 백억은 점잖게 드렸던 것입니다.
이 글은 제가 한동안 전업투자자의 길을 걸었을 때 이 글을 읽고 위안과 희망을 받았던 글입니다. 남들과 소통할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 희열이 교차될 때 한 번씩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은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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