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신은 나를 보고 웃고
오직 본전을 찾아야 한다,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또다시 운명의 신은 저를 보고 씽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이과수폭포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겸손하고 우아하게 살 것이야!
만일 제가 다시 잃어버린 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대박이 찾아온다면 다시는 이렇게 무모한 투자는 아니할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 큰돈을 만지게 된다면 정말 10%만 투자하시고 90%는 묻어두세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다 아는 얘기지만 꼭 명심해 주세요.
1. 좋은 시절은 가고 다시 본전을 찾아야 했던 절박함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부도가 나고 친구들과 함께 투자한 두 번째 기업도 다시 휴지가 되자 저는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99 년년 12월쯤 되었나 기억으로 우리 주식은 900p를 넘어서 1000p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선물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증권에 4억 5천만 원 을 입금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조금 눈도 뜨인 것 같고 옵션에서 2억 4천만 원 먹은 것이 늘 잔상으로 남아 선물이고 옵션이고 조금 우습게 보였습니다.
당시에 유료공개강좌가 유행이었는데, 유명한 강좌는 거의 가 보았습니다.
지금도 초보 수준이지만 그때 정말 제가 아는 지식은 아무것도 없고 그라프도 볼지 몰랐습니다.
강사가 1파 2 파 3파 설명해도 무슨 소린지 정말 몰랐습니다.
오직 본전을 찾아야 한다,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니 될 턱이 없지요, 지금 생각하니
정말무모하다 못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선물이 아마 90p가 좀 넘었나 그 정도였고, 저는 선물 60 계약을 매수했습니다.
지금은 230 기준 하면 1 계약매수가가 1725만 원이지만 당시는 선지가 90 기준하면 60 계약매수가가 4억이 조금 넘었습니다. 날자와 금액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저는 과감하게 매수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뿐이었습니다.
당시 현대의 이익치 회장의 슬로건 BUY KOREA 그는 당시 우리 종지가 900에서 940 정도 인가 상승해서 1000p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우리 주식 내년에 2000p를 주장하며 우리나라 너무나 저평가돼 있으니 BUY KOREA를 연일 외치며 신문마다 도배질을 하던 시절입니다. 기억나실 겁니다.
전 유료공개강좌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모든 강사가 우리 주식 내년에 대폭등 한다는 장밋빛 얘기만 듣고 나도 환상에 젖어 있었습니다.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2. 내가 좋아하는 아마존강 유역에 터를 잡고 이과수폭포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겸손하고 우아하게 살 것이야.
이익치 말을 반만 믿어도 1500-950=550 종주가 550 오르면 선지가 82.5 상승 60 계약 1p상승 3천만 원 선지 80p 오르면 24억 아직 10억쯤 있으니 원금포함 30억만 넘으면 사업이고 투자고 이젠 간다. 내가 좋아하는 남미로 가서 아마존강 유역에 터를 잡고 이과수폭포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겸손하고 우아하게 살 것이야.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생각하며 부인에게도 이번에는 얘기했습니다. 마누라는 내심 불안했지만 제가 워낙 강좌를 많이 다녀 제실력이 좀 있는가 생각하였던 겁니다. 정말로 부인에게 이제 선생도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까짓것 몇 푼 번다고 선생노릇이냐고 큰소리치자 전에 돈 번 경력도 있고 아마 마누라도 그만두려고 마음을 조금 먹었던 모양입니다.
실력은 무슨 실력 그래프 알고 파동 안다고 주식성공하나 전 정말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 돈으로 3배만 잡아도 15억이나 되는 돈을 그렇게 무모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까?
옛말에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꼭 그 격이었습니다.
누가 무슨 소리해도 저는 30억의 환상이 확신으로 가득 차있는터라 다른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아니했습니다.
제가 선물매수하고 며칠 되지 않아 주가는 1000p를 찍었습니다. 선물 6p상승 60 계약이니 1억 8천만 원을 며칠 만에 벌고 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었습니다.
현대증권에서도 제가 가면 지점장부터 대고수가 왔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도 1억 8천만 원 이익이면 대단했습니다. 저한 테 모두들 묻습니다. 주가가 얼마나 갈 것 갔냐고.
저는 30억을 손에 쥐고 있는 기분이었고 정말 이익치 말대로 2000 간다면 , 정말 신이 났습니다.
당시 파생의 원리도 몰랐지만 저는 청산할 줄도 모르고 그냥 있으면 조금 내려도 상승하리라 확신하고 있었고 그렇게 주가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1억 8천만 원 먹은 기념으로 또다시 일본으로 5일간 부인과 딸 2명과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말 달콤한 여행이었습니다.
또다시 운명의 신은 저를 보고 씽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매 2시간마다 증권사에 체크했습니다.
조금 오르고 또 내리고 특이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5일간의 일본 여행 중 4일째 되는 날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5일째 되는 날부터 조금 많이 하락하였고 조금씩 전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000.p를 잠깐 찍은 주가는 600p까지 내려갔습니다. 뭐 600p까지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60 계약 100p만 주가 빠지면 4억 5천만 원이 내려가니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왜 중간에 청산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곧 회복되리라 생각했지요, 조정기간이 길어진다고 생각했고 이익치를 믿었지요, BUY KOREA 그때 많은 사람들 손해 좀 봤을 겁니다.
'투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가 마르는 기분 전두환 한수산 최인호 별들의 고향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0) | 2023.04.03 |
---|---|
영원한 건 없다.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 서빙고 분실 부정축재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0) | 2023.04.03 |
희로애락-달콤한 인생,인생은 먹구름 이혼 카지노 외제차 구속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0) | 2023.04.02 |
원금회복 행운 골드뱅크 펀드매니저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0) | 2023.04.02 |
선물옵션 매매 풋극외가 0.01 10000개 선물옵션투자 이야기 (0) | 2023.04.02 |
댓글